‘애기봉 평화생태공원’ 준공 지연…내년 4월 개원 전망

김포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조감도

북한과 불과 3㎞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준공이 당초 예정인 올 연말보다 4개월 정도 지연된다.



경기도 김포시는 30일 월곶면 조강리 1-9번지 애기봉 일대 4만9천500㎡에 남북평화를 기원하는 관광명소로 조성 중인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의 준공이 내년 4월로 미뤄졌다고 밝혔다.

259억8천2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추진하는 이 공원에는 연면적 2천215㎡·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전망대와 연면적 4천404㎡·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전시관 등이 들어선다.

애초 이 공원은 2017년 11월 착공, 이달 31일 준공할 예정이었지만 혹서기와 혹한기 건설 현장 안전사고 우려로 공사가 더디게 진행됐다.

또 김포시가 전망대·전시관 내부 마감재 선정을 숙고하고 개원 기념 전시회 기획도 다시 하는 등 전반적인 공원 조성 일정이 미뤄지면서 준공일도 연기됐다.

김포시는 시민과의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됐지만, 공원을 내실 있게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2012년 12월 점등된 김포 애기봉 등탑

김포시가 준공일을 연기하면서까지 이 공원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는 애기봉을 남북평화의 상징으로 만들기 위함이다.

과거 이곳에서는 남북관계를 악화시키는 사건이 끊이지 않았다.

1971년 애기봉에 세워진 철탑인 ‘애기봉 등탑’에 종교단체가 매년 성탄절을 앞두고 조명장식을 하고 점등하면서 ‘대북 선전’ 논란이 빚어졌다.

북한과 불과 3㎞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등탑에 불을 밝히면 북한 개성에서도 관측이 가능한 점이 화근이었다.

북한은 등탑이 대북 선전시설물이라고 주장하며 우리 군 당국에 철거를 요구했다. 2010년에는 포격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논란은 국방부가 등탑을 설치 43년만인 2014년에 철거하면서 일단락됐다. 당시 국방부는 안전진단 결과 무너질 위험이 있어 등탑을 철거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포시는 남북 갈등이 빚어졌던 이곳에 평화를 상징하는 시설을 건설하면 남북 간 교류가 활성화할 것으로 보고 ‘평화생태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더불어 일대를 복합관광휴양단지로 조성하는 ‘애기봉 평화관광벨트’ 사업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김형철 김포시 관광시설팀 주무관은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은 현재 공정률이 85%가량”이라며 “공원은 내년 4월에 준공되지만,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포시민의 날인 4월 1일에 맞춰 준공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